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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70→010 바꿔 보이스피싱 도운 중계기 관리책 9명 구속
뉴스1
업데이트
2023-06-13 10:54
2023년 6월 13일 10시 54분
입력
2023-06-13 10:54
2023년 6월 1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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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범 단속 과정에서 압수한 중계기, 유심 모습.(경남경찰청 제공)
해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070’에서 ‘010’으로 바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도와준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관리책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수사2계는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중계기 관리책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경남, 대구, 전라도 일대에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해외 콜센터에서 발신된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010으로 바꿔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고정형 중계기 11대, 이동형 중계기 182대, 대포 유심 1147개를 압수했다.
경찰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4명, 피해 금액은 3억원이다. 경찰은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 사범을 집중 단속해 이들을 검거했다.
이들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구직사이트에 올린 ‘고액·고수익’ 게시글을 보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계기를 찾기 어려운 장소에 숨겨 놓거나 차량·오토바이 등에 이동형 배터리와 중계기를 싣고 다니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중계기와 유심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중계기를 공급한 보이스피싱 조직 상선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불특정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누구나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모르는 전화번호는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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