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개선 대책 성과를 13일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설계 당시 김포한강신도시의 인구증가와 서울 통근 수요를 고려하지 않아 열차운행의 혼잡률이 280%가 넘으면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등의 승객이 발생해 ‘김포골병라인’이라는 오명을 받았다.
열차 혼잡률을 100%로 봤을때 승객이 모두 자리에 앉고 일부 승객이 서서 갈 경우를 말한다. 150%가 넘으면 열차 내 승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200%가 넘을 경우 승객들이 빼곡한 상황의 혼잡도를 뜻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번 점검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날 양촌역부터 여의도역까지 김포골드라인과 서울 9호선 열차에 직접 탑승해 열차 혼잡 등 현장상황을 집중점검을 실시 했다.
앞서 대광위가 지난 5월26일 김포골드라인 혼잡대책으로 개화동로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추가투입하는 등 2주간의 혼잡완화를 점검한 결과, 버스전용차로는 개통 전 최대 227%(5월 기준 224%), 평균 208%(5월)이었던 혼잡도가 최대 203%, 평균 193%(개통 이후 2주간)까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포골드라인의 대체 교통수단인 시내버스 70번(A·B·C·D) 승객 수는 일평균 700여명(80%↑)이 늘어난 평균 168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8일 기준)됐다.
이는 승객들의 철도 선호도와 소요시간에 따른 버스증차 대책의 한계에도 버스전용차로 개통 및 병목구간 개선으로 ‘고촌→김포공항’ 통행시간이 6.5~9.7분으로 단축(23분→13.3~16.5분)돼 시간경쟁력이 일정 수준 확보된 데 따른 것이라고 대광위는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4월 현장점검 이후 버스전용차로 개통, 버스증차 등 단기대책을 추진한 결과 혼잡상황이 일정수준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민들께서 이용하기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신규노선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근본대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 5호선 연장사업 세부노선 조속 확정 등 과제들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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