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말다툼하며 음료를 바닥에 던진 일행이 한참 뒤 다시 돌아와 치운 음료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했다며 “화가 났다”는 카페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JT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기도 군포시의 한 카페에서 중년 남녀 일행이 대화하다가 남성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든 음료를 옆 사람 다리에 집어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음료는 사방으로 튀었다.
남성은 바닥에 떨어진 컵을 발로 찬 뒤 나가버렸고 일행은 음료를 치우려는 듯 화장지를 가득 가져왔으나 본인 휴대전화만 닦았다. 이후 일행도 자리를 떠났다.
카페 주인은 “욕하는 소리가 1분 이상 지속되다가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났다”며 “손님이 던진 음료가 테이블과 의자에 다 튀어서 한 30~40분을 닦았다”고 했다.
그런데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1시간 정도 지난 후 일행 중 한 명이 다시 카페로 와 먹던 음료가 어디 있냐고 했던 것. 이미 치웠다고 답하자 손님은 ‘남은 만큼 다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카페 주인은 “너무 억울하다. (손님이) ‘새로 만들어 주면 안 되겠냐’고 하시는 걸 듣고 회의감도 들고 갑자기 화가 막 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일행 중 아무도 끝내 사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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