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대마 등 마약류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마약류를 판매한 2명과 구매하거나 건넨 6명 등 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의 한 클럽에서 MD(손님 유치 역할의 영업직원)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B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일부를 손님들에게 판매한 혐의도 있다.
A씨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이들 중에는 80만명을 보유한 25세 SNS 인플루언서, 모델, 전문직 종사자 부인 등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의사도 함께 붙잡혔다.
마약류 공급 윗선으로 지목된 B씨는 검거 당시 대마(0.72g), 케타민(3.46g), 필로폰(1.55g), 불상의 알약(330정) 등 약 1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류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4월 클럽 손님 중 한 명이었던 인플루언서를 검거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A씨와 B씨의 접촉 장소를 알아내 잠복 끝에 두 사람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클럽 등 유흥업소를 매개로 한 마약류 유통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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