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의자 참변’ 현장 검증…숨진 초등생 눈물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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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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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그네의자 참변’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13일 오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지난 11일 경북경찰청 과학수사팀의 감식 후 2차로 진행되는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대혁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팀장은 “관리자 측에서 제공한 도면을 토대로 실제 구조물의 치수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으로 보이는 흔들의자 하단면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흔들의자 파단면 부분과 전체 구조물의 무게와 하중에 대한 부분이 사고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분석하고 녹이 슬거나 부품 결함이 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13일 오전 경북 경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10일 주민운동시설 흔들의자가 부러져 참변을 당한 학생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13일 오전 경북 경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10일 주민운동시설 흔들의자가 부러져 참변을 당한 학생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뉴스1


숨진 초등학생 A 군(12)에 대한 발인도 이날 엄수됐다. 이날 오전 경산 세명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은 부모와 가족의 오열속에 치러졌다.

운구행렬은 A 군이 수업을 받던 교실을 들렀다가 평소 뛰어놀던 운동장을 돌았다. 학부모와 인근 주민 20여명이 모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영정이 학교 앞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어쩌나” “어떡해” 등의 탄식이 터져 나오며 눈물바다가 됐다.

이 사고는 지난 10일 오후 3시29분경 일어났다. 경산의 한 아파트 인근 그네의자에서 놀던 A 군이 시설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사고는 철제로 만든 그네의자가 부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놀이터에는 A 군 외에 다른 학생도 있었지만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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