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 참가
공항 부스 운영해 환승 수요 유치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29일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TTE)’에 참가했다. 4월 인천∼대만 노선의 여객은 17만여 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2019년) 같은 달의 86%에 이를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람회에 설치된 한국관에서 인천공항 부스를 운영하면서 한국 여행과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시설과 서비스, 글로벌 허브공항에 걸맞은 항공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조종호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은 “여름 휴가철과 10월 중추절 기간 등에 집중될 대만인의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며 “박람회 기간에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와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경품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를 공항 운영 정상화를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인천공항공사가 주요 여행국을 대상으로 항공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세계 공항과의 여객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의 1∼5월 여객은 1994만 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7.4% 수준까지 회복됐다. 12월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국가별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일본 노선 여객은 108만 명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노선 가운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96.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70%를 차지하는 등 불균형 현상이 심각해 일본인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인은 전자여행허가제(ETA)와 무관하게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목포와 광주 등 지방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여객 수요가 7억 명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점을 활용해 여행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비가 약 6000억 원 규모인 항나딤(바탐)국제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계약한 인도네시아는 양국 정부 간 항공회담에 따라 정기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은 환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지 여행사 판촉 설명회를 여는 등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를 정상화할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여객 회복률이 28.1%로 가장 낮은 상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인천∼중국 여객은 1358만 명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국가 가운데 18.8%로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양국의 외교관계 진척 정도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사와 협력해 홍보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외 항공사를 상대로 신규 노선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 10월까지 투르크메니스탄항공이 아시가바트 노선을 운항하는 등 5개 노선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르웨이 오슬로,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같이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에는 성수기 증편과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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