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정유정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1일 자로 만료 예정이던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오는 21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하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강력범죄수사부 소속 3개 검사실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조사 중이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대검찰청 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 가량을 받았다. 이는 2009년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강호순의 점수(27점)보다 높은 것이다. 같은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4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국내에선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일반인의 경우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21일 전에 보강수사를 완료하고 정유정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 좋아요
- 0개
-
- 슬퍼요
- 0개
-
- 화나요
- 0개
-
- 추천해요
- 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