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옥외정원에서 ‘한종섭 정원’ 명명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 여사를 비롯해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고려대의료원장과 한승범 고려대 안암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 여사는 6·25 때 가족을 잃고 18세 나이로 월남해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남편과 오랜 기간 실 공장을 운영하며 가계를 꾸려왔다. 그는 2021년부터 고려대의료원에 “의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총 10억65만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한 여사는 현재 살고 있는 성북구 자택도 사후에 의료원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상태다.
한 여사는 “일평생 일궈온 노력의 결과를 뜻깊은 곳에 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더욱 빨리 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윤 의무부총장은 “한 여사의 여사의 순수하고 올곧은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줬다”라며 “이번에 명명된 ‘한종섭 정원’은 이곳을 찾는 많은 교직원과 내원객들이 여사님의 마음을 느끼는 공간으로 영원히 사랑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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