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무자본 M&A 주가조작’ 혐의 지주사 대표 구속영장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5일 14시 12분


사기적부정거래·허위공시 혐의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가담도

검찰이 무자본으로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합병(M&A) 한 뒤 허위 과장 공시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지주회사 대표 등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이들 중 일부는 ‘쌍용차 인수 허위 공시’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허위 공시) 등 혐의로 모 지주사 대표 이모(45)씨 등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A 전문가인 이씨 등은 자기 자본없이 여러 코스닥 상장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허위 과장 공시 등으로 주가를 띄웠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인수한 업체 중 자동차 내외장재 공급업체 A사는 지난 2021년 3월 거래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씨를 제외한 관련자 3명은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호재를 내세운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자금을 조달한 혐의도 제기됐다.

검찰은 에디슨모터스 사건을 수사하면서 무자본 M&A 관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씨 등 4명은 오는 19일, 나머지 1명인 박모씨는 2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허위 공시와 언론보도 등을 이용,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할 것처럼 꾸며 인위적으로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돼 재판 중이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이 이 과정에서 1621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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