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송영길 선거비용 의혹’ 컨설팅업체 대표·먹사연 회계담당자 소환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5일 14시 24분


'외곽 후원조직' 먹사연 회계담당자
선거 컨설팅업체 대표 전모씨 소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이 경선캠프로 흘러갔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먹사연 회계담당자 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씨는 캠프 내에서 ‘박 이사’로 불리며 송 전 대표의 자금 관리를 전담한 인물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먹사연과 경선캠프의 회계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 3월 말~4월 초 파리를 방문해 송 전 대표를 만나고 이후 먹사연 사무실 PC의 하드디스크가 교체된 정황을 토대로 박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날 오후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선거 컨설팅업체 A사의 대표 전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송 전 대표와 5억5000만원의 홍보 컨설팅 계약을 맺은 곳으로, 주로 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컨설팅 비용이 경선캠프로 흘러간 정황에 대해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통일부 소관 공익법인인 먹사연이 허위 용역계약을 통해 경선캠프에서 A사 측에 지급해야 할 9000만원대 컨설팅 비용을 대납하고, 사무기기 대여 비용 1000만원도 대신 내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먹사연에서 컨설팅 업체와 체결한 연구용역이 실제로는 송 전 대표 당대표 선거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박씨와 전씨에게 먹사연 자금으로 용역비를 대납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송 전 대표 측은 “이 사건 최초 압수수색이 4월12일인데 박씨가 파리를 방문한 것은 이전의 일”이라며 증거인멸 및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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