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숨진 인기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출신 변아영 씨(33)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TV조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 한 마을 웅덩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변 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 속 변 씨는 그래픽이 새겨진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홀로 건물에 들어간다. CCTV에 잡힌 변 씨의 옷차림은 시신으로 발견됐을 때 현장에서 수거된 옷과 같은 것이다.
변 씨는 지난 2일 지인 한 명과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1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25만 명에 이르는 유명 BJ였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 부부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부부는 변 씨가 “수액과 혈청주사를 맞다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폭스뉴스는 시신의 목이 부러지고 몸에 멍이 든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이들 부부를 ‘고문을 동반한 살인(murder accompanied by torture)’ 혐의로 지난 13일 기소했다. 이들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