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들 여기 다 모였네”…사진으로 보는 도심 속 건강축제 ‘2023서울헬스쇼’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5일 14시 56분


프로골퍼 김하늘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프로골퍼 김하늘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13∼15일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열렸습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서울시, 보건복지부 등의 후원으로 열린 서울헬스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이후 처음으로 도심에서 대규모로 열린 건강 축제답게 첫날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강철부대 크로스핏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운동 동작을 배우고 있다. 신원건 기자
강철부대 크로스핏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운동 동작을 배우고 있다. 신원건 기자

강철부대 멤버와 함께 크로스핏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양회성 기자
강철부대 멤버와 함께 크로스핏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 양회성 기자
단체 줄넘기에 참가한 회사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줄을 뛰어넘고 있다. 신원건 기자
단체 줄넘기에 참가한 회사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줄을 뛰어넘고 있다. 신원건 기자

“지금 움직입시다” 라는 선언으로 시작된 건강축제는 크로스핏, 요가, 골프 등 체험행사와 최신 헬스케어 기술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부스까지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해 사전에 체험 예약을 하지 않았던 시민들까지 걸음을 멈추어 광장은 종일 북적였습니다.

행사장 곳곳에선 ‘운동 좀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는데 헬스 마니아로 소개한 김량은 씨(28)는 “혼자 운동할 때보다 같이 하니 훨씬 신나서” 라고 참여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몸짱 보디빌더 할머니’ 임종소 씨(79), ‘사이클 타는 어르신’ 이성우 씨(98), 관악소방서 ‘몸짱 소방관’ 최재민 씨(33) 등 일반인 몸신들도 참석해 운동 전도사로 행사장에서 땀을 흘려주었습니다. 행사장을 찾아 경기 수원시에서 온 오성근 씨(76)는 대한고혈압학회의 부스를 찾아 혈압을 측정하는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진단받고 “유익한 건강 정보를 얻어가게 돼서 보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3일 서울헬스쇼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13일 서울헬스쇼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재형(국민의힘)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양회성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재형(국민의힘)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했다. 양회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막식 축사에서 “저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인증샷을 꾸준히 올린다”며 “서울헬스쇼는 참으로 시의적절한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고령 인구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에 서울헬스쇼가 열려 뜻깊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동료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서울광장 잔디밭 무대에서 펼쳐진 ‘강철부대’ 출연진의 크로스핏 클래스를 비롯해 ‘도심 속 힐링요가’, ‘직장인 단체줄넘기’ 등에 참여해 함께 운동을 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 양회성 기자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 양회성 기자

도심 속 힐링요가에 참여한 요가인들이 숨 요가를 배우고 있다.  신원건 기자
도심 속 힐링요가에 참여한 요가인들이 숨 요가를 배우고 있다. 신원건 기자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 각 부스가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다. 양회성 기자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 각 부스가 참가자들로 붐비고 있다. 양회성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등이 운영하는 79개 부스에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습니다. “가슴 멍울 때문에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고는 있지만 늘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암 종류별로 건강 관리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니 한결 마음이 놓여요.”

김은미 씨(63)는 13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갤럭시워치로 운동량 등을 파악해 암 관리법을 조언해 주는 메디플러스솔루션의 ‘세컨드닥터’ 앱이 소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세컨드 닥터 부스. 장승윤 기자
세컨드 닥터 부스. 장승윤 기자
삼성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헬스케어 체험관에서 담당자가 사용법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장승윤 기자
삼성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헬스케어 체험관에서 담당자가 사용법을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장승윤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에서 시민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제공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에서 시민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제공

이날 서울헬스쇼에서는 일상에서 직접 의사를 만나지 않고도 손쉽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헬스케어 기술이 많이 소개됐는데 전문가가 체성분 등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ROTHY.EAP’와 수면 중 산소포화도를 통해 숙면에 도움이 되는 식품과 건강 관리법을 제안하는 ‘오투부스터’ 등 갤럭시워치를 활용한 앱들이 시민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LG유플러스 부스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화면 속 동작을 따라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한 관람객은 “‘홈트레이닝 결심’이 늘 작심삼일이었는데 랭킹이 실시간으로 매겨지니 승부욕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 체험부스에서 시민들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LG유플러스 체험부스에서 시민들이 홈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손가락으로 심전도 검사하는 뷰노 하티브 심전도 측정 케어. 신원건 기자
손가락으로 심전도 검사하는 뷰노 하티브 심전도 측정 케어. 신원건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선보이는 인공지능(AI)과 모션 인식 등 첨단 기술도 큰 관심을 모았다았습니다. AI 의료기기 업체 뷰노의 부스에는 심전도로 심장 나이와 부정맥 신호를 측정해 주는 ‘하티브’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부스를 찾은 정모 씨(30)는 모니터에 심장 나이가 43세로 표시되자 깜짝 놀라며 “술 좀 줄여야겠네요.” 라고 말했습니다.

숙면여행존에서 시민들이 숙면체험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숙면여행존에서 시민들이 숙면체험을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2년째 하루에 3시간 정도밖에 못 잤거든요. 상담을 받아 보니 그간 성과에 대한 압박이 너무 컸던 게 문제였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홍용우 씨(30)는 불면증 상담을 받고 싶어 ‘2023 서울헬스쇼’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14일 찾았는데 이날 수면 코치 유튜버 ‘브레이너제이’에게 1시간가량 상담을 받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수면장애로 진료 받은 인원은 109만7282명으로, 2017년 84만2856명 대비 30.2% 늘었다고 합니다.

서울헬스쇼가 ‘꿀잠’을 돕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건 수면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수면 서비스 연구개발 기업 에스옴니는 시민들이 안대와 헤드폰을 쓰고 빈백 소파에 누워 짧지만 달콤한 낮잠을 즐길 수 있는 ‘숙면 체험존’을 운영했습니다.

편안한 잠과 휴식을 도울 다양한 제품 소개 행사도 열렸다. LG전자와 세라젬은 시민들이 무료로 안마의자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아마존 판매 1위인 매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는 시민들이 매트리스에 누워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휴식을 돕는 세러피 향수를 시민이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를 진행했고 동화약품은 서울헬스쇼 참여자들에게 구강세정제와 틀니세정제를 무료로 배포했고, 유한양행도 자사 유산균 제품을 나눠줬습니다.

어르신들이 LG 부스에서 안마 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어르신들이 LG 부스에서 안마 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14일 오전 닥터 헬기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14일 오전 닥터 헬기가 서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진행 된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 도중 닥터헬기가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진행 된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 도중 닥터헬기가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금 닥터헬기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생명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14일 오전 서울광장 서울헬스쇼에 모인 150여 명의 시민이 일제히 고개를 들었다습니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 2대가 서울광장 상공을 5분간 선회하며 둘째날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헬기가 원을 그리며 지상 100m 높이까지 내려오자 광장을 울리는 프로펠러 소리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인 서울광장에 닥터헬기가 뜬 건 2019년 ‘닥터헬기 소생 캠페인’ 이후 처음입니다. 응급환자가 생기면 언제 어디든 닥터헬기가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날 운항이 허락되었습니다.

국내 최고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항공의료팀과 함께 ‘닥터헬기 소생 클래스’ 닥터헬기 퀴즈도 진행 되었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오민정 씨(24)는 “전국에 닥터헬기가 8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더 많아져서 응급의료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023 서울헬스쇼 본무대에서 비보이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2023 서울헬스쇼 본무대에서 비보이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낮 12시 10분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의 비트박스와 비보잉 공연이 시작되자 서울광장은 이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진조크루는 최초로 세계 5대 메이저 비보잉 경연대회를 석권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팀입니다. 응급의료를 주제로 한 무대에서 진조크루의 댄서들이 심폐소생술(CPR)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직장인 전예경 씨(29)는 “어제 헬스쇼에 다녀간 회사 동료들이 추천해서 왔다”며 “회사에서 일하다가 점심시간에 행사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전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 반부터는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도심 속 릴렉스 불멍 타임’이 진행됐습니다. 대형 스크린에 뜬 모닥불 영상과 함께 장작 타는 소리,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진 자율감각쾌락반응(ASMR) 사운드가 울리자 사전 신청한 107명을 비롯한 12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잔디밭 위 빈백 소파에 기대어 ‘멍 때리기’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모닥불 영상을 보며 참가자들이 ‘멍 때리기’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모닥불 영상을 보며 참가자들이 ‘멍 때리기’를 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한편 ‘2023 서울헬스쇼’ 행사장에는 기아에서 사전계약 중인 플래그십 전기차 ‘The Kia EV9’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전시 부스를 마련되었습니다. EV9은 총 10가지 친환경·업사이클링 소재를 활용한 점이 특징으로 옥수수 전분과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폴리우레탄(PU) 소재를 활용해 차량 내부를 꾸몄습니다. 고려대의료원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사는 환자에게 방문 진료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기기 이동형 병원’을 선보였는데 겉보기엔 평범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차량이지만 음압장비와 이동식 침대, 혈액분석 기기, 초음파 검사 기기 등이 탑재돼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려의료원 스마트 방문진료차. 신원건 기자
고려의료원 스마트 방문진료차. 신원건 기자
친환경차 기아 EV9. 신원건 기자
친환경차 기아 EV9. 신원건 기자


다양한 부대 행사 사진 5장을 더 소개 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마련한 암벽 등반 체험과 앞 철봉 도전 장소. 장승윤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마련한 암벽 등반 체험과 앞 철봉 도전 장소. 장승윤 기자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서울헬스쇼 당뇨병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문준성 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서울헬스쇼 당뇨병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문준성 대한당뇨병학회 총무이사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부스. 어지럽게 보이는 고글을 쓴 채 일직선으로 걸어보는 음주체험과 두꺼운 조끼를 입고 거울을 보는 비만 체험. 신원건 기자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부스. 어지럽게 보이는 고글을 쓴 채 일직선으로 걸어보는 음주체험과 두꺼운 조끼를 입고 거울을 보는 비만 체험. 신원건 기자
존슨앤존슨에서 진행된 백내장 체험.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고글을 쓰고 시력표를 보는 체험. 신원건 기자
존슨앤존슨에서 진행된 백내장 체험.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고글을 쓰고 시력표를 보는 체험. 신원건 기자
피트니스101에서 IT기기를 통해 자세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 신원건 기자
피트니스101에서 IT기기를 통해 자세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 신원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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