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男’ 사이코패스 점수 강호순-정유정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6일 03시 00분


지난해 5월2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가해 남성 A씨가 피해자를 발로 차고 있다.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 제공/뉴스1
지난해 5월22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서면 오피스텔 1층 복도에서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관련해 가해 남성 A씨가 피해자를 발로 차고 있다.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 제공/뉴스1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의 사이코패스 성향이 ‘연쇄살인범’ 강호순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2일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A 씨는 지난해 5월 체포된 후 진행한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27점을 받았다. 이 결과는 A 씨의 1심 판결문에 포함됐다. 부산고법 관계자는 “1심에서 인정된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등이 항소심 형량에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의 점수는 2009년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강호순과 같다. 강호순은 2005∼2008년 불을 질러 장모와 아내를 살해한 후 추가로 8명의 여성을 납치, 살해했다. 같은 검사에서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 또래살인을 저지른 정유정은 28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총 4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이코패스에 가깝다. 국내에선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일반인의 경우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23점을 받아 ‘높음’ 기준(12점)의 2배에 육박했다. 부산고법은 A 씨의 항소심 판결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이코패스 검사 등에서 드러난 피고인의 과도한 공격적 특성과 반사회적 성격 특성을 더해 보면, 과연 피고인에게 법을 준수하려는 기본적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이 든다”고 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사이코패스 점수#강호순-정유정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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