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 민폐주차 따졌더니 “건물주냐, 운전연습해라” 조롱 문자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16일 10시 02분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민폐 주차로 진출입로 통행 불편을 야기한 차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가 조롱 섞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한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시비, 이게 맞나요?’란 제목으로 누리꾼 A씨가 이웃 주민 B씨와 나눈 문자메시지 대화를 갈무리해 올렸다.

내용에 따르면 이날 B씨의 주차로 불편을 겪은 A씨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잠시 후 B씨는 “누구세요”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이에 A씨는 “주차로 입구를 좀 막아놓으셔서 전화드렸다. 그렇게 대시면 주차하거나 나갈 때 힘들다”며 연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B씨는 “입구 생각하고 댄 거다. 거기에 대면 안 되는 곳이냐”며 되레 따지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B씨가 자신의 문제를 모르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A씨는 진출입로 모퉁이에 B씨의 차가 튀어나와있는 사진을 직접 찍어 보내며 “원래 주차하면 안 되는 곳이다. 이렇게 대시면 오른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우회전은 하기도 힘들다”고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B씨는 “제가 댄 자리에 주차금지 표지판 같은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댄 것”이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B씨는 황당했지만 “교차로 모퉁이잖냐. 원래 주차금지 표지판 세워져있는데 누가 치워서 그렇다. 아무튼 다음부터는 잘 봐서 주차 부탁드린다”며 끝까지 정중하게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조롱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주차금지 표지판이) 그 자리에 있었으면 세우지 않았을 거다. 혹시 그 자리 건물주냐. 내일 빼드리겠다”며 A씨를 놀리듯 웃음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A씨는 화가 났지만 꾹 참고 “그러시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B씨는 “운전미숙으로 인한 따짐은 불쾌함일 뿐이다. 운전연습부터 하라”며 되레 A씨를 나무라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B씨가 여성이라고 설명하며 “열받는다. 신고해도 과태료를 물리는 자리는 아니다. 복수할 방법이 없냐”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똑같이 빈정거리는 문자를 보내줘라”, “황색 실선에 주차해놓고 누구한테 운전 실력 따지냐”, “말하는 게 정말 가관이다. 차분하게 답장하신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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