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를 냈음에도 차를 계속 몰다가 도로에서 잠들어 경찰에 입건된 배우 진예솔 씨(38)의 사고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진 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경 서울 강남에서 술을 마신 뒤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에서 차를 몰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그는 강동구 고덕동까지 약 18km를 운전했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고 진 씨는 고덕동의 한 삼거리에서 신호 대기를 하다가 운전석에서 잠든 채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당시 진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인 것을 확인하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진 씨를 입건했다. 또 블랙박스 영상,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날 TV조선 ‘뉴스9’은 당시 진 씨의 음주운전 사고 상황을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당시 진 씨가 운전하는 차의 뒷차가 찍은 것으로,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 1차로를 달리던 진 씨의 하얀색 SUV 차량은 좌우로 휘청이다가 그대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목격한 또 다른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진 씨는 계속 차를 몰았고 또다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차량이 크게 들썩였지만 운전은 계속됐다.
진 씨는 이후 SNS에 자필로 “잠시 안일한 판단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큰 잘못을 했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는 반성문을 올리기도 했다.
진 씨는 2009년 지상파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 ‘비켜라 운명아’, 영화 ‘간이역’ 등에 출연했다. 올 2월에는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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