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간 마약사범 3600여 명 검거…10대는 2배 이상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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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16일 13시 54분


경찰 로고./뉴스1 ⓒ News1
경찰 로고./뉴스1 ⓒ News1
최근 3개월간 경찰 집중단속으로 붙잡힌 마약사범이 3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367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09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거 인원과 구속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33명, 509명 대비 각각 21%, 78.6%씩 늘어난 수치다.

단순 투약이 아닌 밀반입·판매 등 공급사범은 지난해(506명)보다 2.2배 늘어난 1108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4월 이른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계기로 기존 마약 수사 전담 인력 외에 시도경찰청·경찰서 형사 인력 621명,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 인력 110명 등을 전담팀으로 추가 편성하는 등 전면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번 단속 기간에 붙잡힌 마약사범 중에는 20대가 3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1.8%), 40대(15.6%)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눈에 띄는 건 10대 사범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10대 마약사범은 3개월간 212명이 붙잡혔는데, 전년 동기 98명 대비 116.3% 증가한 숫자다.

단속 기간 압수된 마약류 중에는 필로폰이 총 37.9㎏으로 지난해(3.7㎏)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는 12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 양귀비 3만 2446주, 대마 1만 1313주, 야바 4783g, MDMA 1021g 등도 압수됐다.

그간 문제가 끊이지 않았던 클럽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보다 3.1배 늘어난 162명이 붙잡혔다. 일례로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 클럽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유통한 종업원과 매수·투약자 등 57명이 경기도에서 검거돼 이들 중 10명이 구속됐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체의 15.6%를 차지했는데 국적별로는 태국(293명), 중국(140명), 베트남(100명) 순으로 많았다. 경북에선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외국인 클럽에 야바를 유통한 태국인 판매책 등 45명이 붙잡혔는데, 이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 중 3건(14명)에 대해선 형법상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송치하는 등 조직 세력화 여부를 검토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3억 5000만 원가량의 마약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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