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우자가 재혼해 어렵게 산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남성은 ‘쌤통이다’, 여성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답했다.
15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가 재혼해 어렵게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를 주요 질문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7.2%가 ‘쌤통’이라 답했고, 여성은 39.0%가 ‘당연지사’라고 답해 각각 1위로 꼽혔다. 이어 남성은 ‘당연지사(34.2%)’, 여성은 ‘쌤통(36.1%)’이라고 답했다. 3, 4위는 ‘안타깝다(남 17.9%, 여 17.1%)’, ‘도와주고 싶다(남 10.7%, 여 7.8%)’ 순으로 조사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이혼을 제기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남성은 많은 경우 이혼에서 수동적인 입장”이라며 “이혼을 당하는 남성의 경우 상대가 재혼해서 잘 못 살면 고소하다는 생각을 하고, 전 배우자에게 고통을 받았던 여성으로서는 상대가 잘못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가 재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란 질문에 남자는 ‘애써 외면한다(38.3%)’를, 여자는 ‘샘난다(40.2%)’를 1위로 꼽았다.
남자 2위는 ‘샘난다(34.5%)’, 여자 2위는 ‘애써 외면한다(36.4%)’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축하해 주고 싶다(16.0%)’, ‘훼방 놓고 싶다(11.2%)’순으로 골랐으며, 여성은 ‘훼방 놓고 싶다(15.2%)’, ‘축하해 주고 싶다(8.2%)’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혼 후 전 배우자와의 관계는 어떤 상태입니까?’란 질문에는 남성의 경우 ‘자녀의 어머니로서의 관계(36.1%)’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남남(35.3%)’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43.1%의 ‘남남’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녀의 아버지로서의 관계(33.1%)’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는 ‘지인(남 16.4%, 여 15.2%)’과 ‘친구(남 12.2%, 여 8.6%)’라는 답변도 있었다.
손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결혼생활이 힘들어도 참고 또 참다가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전 배우자가 재혼해서 잘 살아도 축하를 해주지 못하고, 또 재혼에서 힘들게 살아도 동정이나 위로를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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