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60대가 고압 전선에 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제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5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섭지코지 해변 인근에서 동력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A 씨가 전선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가 걸린 전선에는 2만2900v의 전류가 흐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119구조대와 한전은 전기를 차단한 후 장비를 동원해 A 씨를 구조하려 했으나 작업도중 A 씨는 전선에서 추락했다.
오랜시간 전선에 매달려 있던 A 씨는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고, 오후 6시 29분경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당국은 고압전선에 강한 전류가 흘러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전기를 차단하면서 인근 394가구가 일시 정전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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