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폭염]
온열질환 생기면 빨리 체온 내리고
갈증 느끼기전에 규칙적 수분 섭취
탈수 유발하는 커피는 자제해야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건당국은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이란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는 급성질환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내 온열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9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0명)보다 12명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첫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시기는 5월 21일로 지난해(7월 1일)에 비해 한 달 이상 빨랐다.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의식이 있을 경우 빠르게 시원한 장소로 옮겨 물수건 등으로 몸을 닦고 선풍기나 부채를 이용해 체온을 내려야 한다. 이 같은 처치를 하고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의식이 없는 환자라면 119에 신고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때 온열질환자에게 억지로 음료수를 먹여서는 안 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낮 시간대에 야외 작업이나 운동 등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활동을 해야 하면 챙 넓은 모자,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다만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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