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전동카트 넘어져 고객 뇌사…운전한 캐디 나흘뒤 숨진채 발견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19일 07시 55분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골프장에서 근무하는 캐디가 자신이 운전하던 전동카트가 넘어지면서 이용객이 뇌사 판정을 받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4시 10분경 용인시 한 아파트 1층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 씨는 용인시 골프장 캐디로 나흘 전인 12일 오후 전동카트를 운행하던 중 커브 길을 돌다 옆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용객 B 씨(40대)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17일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사고 발생으로 심적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카트 운전자인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A 씨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 사건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방침이다.

다만 골프장 직원 등을 상대로 안전 관리 책임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이어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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