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 차를 타고 터널 안을 지나던 소방대원이 우연히 화재 현장을 목격해 대형 화재를 막았다.
19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2분경 의왕시 청계3터널 성남방향 도로를 달리던 차량 보닛에 불이 붙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쉬는 날 같은 도로에서 운전하던 박호정 오남119안전센터 소방사(29)는 우연히 화재 현장을 목격해 차량을 세우고 근처로 달려갔다.
박 소방사는 화재 신고 3분 뒤인 오후 6시 55분경 터널 내부 옥내 소화전 2개소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실시했다.
박 소방사는 우선 가까운 소화전을 작동시킨 뒤 신고자에게 호스를 맡기고 다른 호스를 들고 불이 붙은 보닛 근처로 다가가 진화했다.
박 소방사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차량 보닛의 주불은 신고 6분 만인 오후 6시 58분경 잡혔고, 뒤이어 도착한 소방당국이 오후 7시 10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박 소방사는 “큰 화재로 번지지 않고 인명 피해도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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