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폭락’ 라덕연 금고지기 등 일당 3명 구속기소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19일 16시 21분


코멘트

라덕연 일당서 재무·거래·영업 담당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일당 3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19일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로 H업체 사내이사 장모(35)씨와 박모(37)씨, 이 업체 감사이자 인터넷매체 대표인 조모(41)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라 대표와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시간과 가격을 정해두고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 등을 통해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H업체의 재무 및 범죄수익 관리를, 박씨는 매매팀장으로 시세조종을, 조씨는 영업팀 소속으로 투자유치 및 고객 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통정매매를 통해 8개 종목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고,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여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이렇게 얻은 범죄수익 1944억여원을 법인 또는 음식점 매출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으로 은닉한 혐의도 제기됐다.

수사팀은 이들 외에도 투자자 모집책 노릇을 한 일당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재활의학과 원장 주모(50)씨, 미국 국적 김모(40)씨는 지난 15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시중은행 지점 기업금융팀장 김모(50)씨 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주씨는 의사집단 영업, 김씨는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각각 받는다. 미국 국적 김씨는 라 대표 명의 투자업체와 사업체에 사내이사 혹은 감사로 이름을 올리고 투자자 모집 업무를 한 혐의가 제기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7일 기준 라 대표 재산 91억여원, 박씨 명의 재산 100억여원 등 합계 약 205억원 상당의 라 대표 일당의 재산을 동결했다.

먼저 구속 기소된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는 오는 29일 첫 재판을 받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