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낮 최고기온이 서울 34도, 전주 35.4도를 기록하는 등 주말에 이어 전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불볕더위는 20일 비 소식과 함께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전라권 내륙 도시들의 최고 기온은 34도를 웃돌았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34도로 평년의 이날 최고기온(28.2도)보다 5.8도나 높았다. 전북 정읍의 경우 낮 기온이 34.9도까지 올라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0년 1월 이후 6월 기온으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맑은 날씨에 햇볕과 동풍의 영향으로 태백산맥 서쪽 내륙지역 대부분의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한 햇볕에 따라 강원 영동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존 농도와 자외선 지수도 높았다.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발생도 잇따랐다. 경기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46분경 경기 여주시 대신면 송촌리 공장에서 20대 남성이 열탈진으로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되는 등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104명이다.
기상청은 20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에는 제주도, 오후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제주에는 10∼40mm,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5∼20mm, 충북과 서해5도 지역에는 5mm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했다. 20일 시작한 비는 저기압이 북상하며 21일 전국을 적실 것으로 전망된다.
구름이 끼고 흐려지며 기온도 함께 떨어진다. 1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전라 내륙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는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해제됐다. 2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6∼23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19일보다 3, 4도가량 낮아져 평년 낮 기온(23∼29도)과 비슷하겠다. 비가 그친 후 22일은 대체로 맑고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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