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안타 공 돌려줘” 최주환, 공잡은 팬에 ‘요구 글’ 논란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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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0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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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짧았다…진심 어린 사과 의사 전달”


프로야구 SSG랜더스 내야수 최주환이 개인 통산 1000안타를 기록한 뒤 관람석에 떨어진 공을 “돌려달라”고 팬에게 공개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19일 최주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00안타 공 잡으신 팬분님,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제게는 무려 18년 걸린 피와 땀, 노력, 열정, 눈물과 인내로 어렵게 이뤄낸 소중한 1000안타 볼이다. 당일에는 돌려주시지 않았다 들었지만 마음 바꾸셔서 돌려주실 거라 믿는다”는 글과 함께 경기 중계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최주환이 올린 사진에는 관객석에 떨어진 1000안타 공을 관객이 주워들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최주환은 해당 관객이 어디에 앉았는지 좌석의 구역과 번호까지 사진에 기재했다.

이 게시물은 야구 커뮤니티 MLBPARK 등으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최주환의 행동을 비판했다. “땀과 눈물이 담긴 공을 당일에 돌려주지 않았다”는 표현으로 해당 관중을 비난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얼굴까지 공개했다는 점에서다.

팬들은 “돌려달라는 표현 자체가 어이 없다. 홈런공이 친 타자에게 소유권이 있냐?” “안 줘도 되는 건데 도둑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 박제에 공 안돌려줬다고 저격에” “야구장에 찾아온 관중이 있으니까 1000 안타도 칠 수 있는 거다” “그놈의 의미부여, 1001째가 더 중요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후 최주환 측은 해당 팬과 연락이 닿아 원만한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SSG 구단 측은 “소통에 오류가 있어서 최주환 선수가 오해를 했다”며 “구단과 연락이 닿은 팬은 공을 돌려주기로 했고, 최주환 선수도 개인적으로 팬에게 소정의 보상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주환 선수가 SNS에 팬의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당사자에게 ‘생각이 짧았다’며 진심 어린 사과의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주환은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전에서 2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주환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1000안타(통산 115번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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