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문항을 배제하라고 지시하면서 교육관련 종목의 희비도 엇갈렸다. 교과서 출판 및 학교 교육 관련 종목은 상승세를 보인반면 사교육 중심인 학원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육 및 온라인교육 업종은 이날 0.05% 상승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체 29개 종목 중 상승이 10종목, 하락이 16종목, 보합이 3종목으로 하락한 종목이 좀 더 많았다.
그런데 상승과 하락 종목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뉜다.
초중고 교과서 발행사업을 하는 교육전문업체 비상교육(100220)은 전날보다 3.66% 오른 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초중고 영어학습 교재 등을 제공하는 NE능률(053290)도 2.51% 상승했다. 이퓨쳐(134060), 삼성출판사(068290) 등도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로 저학년 기초 교육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입시학원 등을 운영하는 사교육 중심 교육업체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학원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골드앤에스(035290)가 4.22%나 급락한 1655원까지 밀린 가운데 유명 온라인 강의업체 메가스터디(072870)(-1.23%), 메가스터디교육(215200)(-1.98%)도 약세를 보였다. 대치동 학원가를 주름잡고 있는 대성홀딩스(016710)와 디지털대성(068930), 크레버스(096240)스(구 청담러닝)도 모두 하락마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에 대해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 등 입시 전반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킬러 문항과 관련해 “수십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하고 불공정한 행태”라며 “약자인 우리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으면서 일제히 ‘사교육’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공교육 경쟁력을 높여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사교육 비용을 경감시키겠다고 하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가장 혼란스러운 사람은 대형입시학원 사교육 업자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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