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시스템 개발 나서
AI가 CCTV 정보 학습해 분석 진행
승차 정보-하중 센서로 교차검증도
별도로 역사-열차 현장 실사 병행
서울교통공사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역사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김포골드라인 ‘지옥철’ 논란 이후 혼잡도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외부 용역을 통한 관련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이다.
혼잡도 분석은 역사 내 폐쇄회로(CC)TV 정보를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용역 업체가 혼잡 단계별 CCTV를 AI에 학습시키면 AI가 이를 토대로 실시간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 정확도를 위해 교통카드 자료 및 전동차 하중 센서 등을 활용한 교차 검증도 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CCTV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을 진행하되 용역 업체 자체 기술도 활용해 측정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실시간 혼잡도 정보를 지하철 이용객과 직원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행정안전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는 서울교통공사, 김포시, 김포골드라인과 함께 8월까지 ‘AI 기반 지하철역 혼잡도 분석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행안부가 승하차 정보와 역별 지하철 출발·도착 시간, 승강장 면적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혼잡도를 분석한다면 자체 모델은 CCTV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자체 모델의 경우 전동차 내부까지 혼잡도를 계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CCTV 분석과 별도로 현장 실사를 통한 역사 및 열차 내 혼잡도 실태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심재창 공사 안전관리본부장은 “더 정확한 지하철 실시간 혼잡도 측정과 맞춤형 안전대책 수립을 위해 용역을 발주하는 것”이라며 “정교한 혼잡도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시민들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돕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