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른 남성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1시 19분경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30대 남성 A 씨가 추락한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이 오전 1시 38분경 A 씨의 추락 사고를 조사하던 중 4층 창문에서 연기가 시작돼 소방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8대와 소방관 65명을 투입해 신고 접수 35분 만인 2시 14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집안에선 A 씨의 아버지인 60대 남성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 씨 몸 곳곳에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됐다는 점과 최초 발화 지점 등으로 미뤄봤을 때 A 씨가 부친을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앱) ‘다 들어줄 개’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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