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이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강원특별자치도 환동해본부는 다음달 1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86개 해수욕장이 잇따라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경포를 제외한 강릉의 17개 해수욕장과 양양 21개 해수욕장이 다음달 7일 개장하고 이어 속초 8일, 동해·삼척 12일, 고성 14일 문을 연다. 폐장일은 속초지역 해수욕장만 8월 27일, 나머지 5개 시군 해수욕장은 8월 20일이다. 지난해 강릉과 양양지역 해수욕장이 7월 8일 처음 개장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일주일 가량 앞당겨졌다.
운영 시간은 대부분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고, 일부 해수욕장은 오후 8시나 10시에 문을 닫는다. 입수시간은 보통 오전 9시~오후 6시지만 일부 해수욕장은 야간 입수가 허용된다.
각 시군은 차별화된 해수욕장 운영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구상이다. 강릉시는 안목과 남항진 해수욕장에 반려견 전용풀장과 애견 동반 해수욕장을 조성한다. 동해시는 망상해수욕장에 서핑비치와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속초시는 속초해수욕장에서 환경정화캠페인을 열고 재활용품으로 소품을 제작해 비치하는 등 탄소중립해수욕장을 표방한다.
삼척해수욕장에는 어린이놀이터가 조성되고, 고성 봉수대해수욕장에는 해안선 레저스포츠 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양양군은 광진해수욕장에 멍비치 빛 장애인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삼척해수욕장에서는 비치썸머페스티벌(26~30일), 강릉 주문진해수욕장 해변축제, 동해 망상해수욕장 비치페스티벌(4~5일), 양양 낙산해수욕장 폴링인 버스킹(11~13일) 등 다양한 행사가 잇따라 열려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환동해본부는 19일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한 관계기관 점검회의에서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방문객이 많은 경포와 속초해수욕장에 대해 개장 전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성균 환동해본부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맞이하는 휴가철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어느 때보다 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강원 동해안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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