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사고 2344건…노후설비 17%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1일 10시 26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3/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3/뉴스1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최근 4년간 23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에스컬레이터도 전체 설비 가운데 17%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전철 역사 에스컬레이터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철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가 2020년 613건에서, 2021년 658건(7.3%↑), 2022년 795건(15.3%↑), 2023년 1~6월 278건 발생했다.

김병욱 의원 제공
김병욱 의원 제공
2020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발생한 안전사고 전체 건수는 2344건으로, 사고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넘어짐’이 2079건으로 전체의 88.6%를 차지했다. 뒤이어 소지품 끼임(81건), 개인질병(54건), 미끄러짐(53건), 시설물 접촉 40건(1.7%), 오염·오 진입 및 기타 37건(1.5%)의 순을 보였다.

에스컬레이터 노후화도 안전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철도공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61개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총 1869대 중 319대(17.1%)가 15년이 넘은 노후설비다.

15년이 경과한 에스털레이터는 교체를 해야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는 “역 시설 개량 중기계획을 수립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 반영 여부와 현장 여건에 따라 개량 우선순위·시행연도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대처’가 아닌 ‘사전예방’이다. 노후 에스컬레이터는 최대한 빨리 교체돼야 한다”며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노후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와 교체 예산을 증액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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