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투성이로 발견된 치매 할머니 CCTV보니…“홀로 넘어져”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21일 14시 13분


인스타그램 및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인스타그램 및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 6시간 만에 얼굴과 목 등에 심한 피멍이 든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폭행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21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 할머니가 실종된 장소인 경기 의정부역부터 발견 장소인 양주시 유양삼거리 부근까지의 동선 5.4㎞를 확인한 결과 폭행 등의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할머니가 의정부시 노상과 양주시의 한 주차장에서 3차례 홀로 넘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폭행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고, 범죄 혐의점도 없어 수사를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A 할머니 가족에게 설명했고, 가족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1시 반경 아들과 함께 경기도 의정부역의 한 안과에 방문했다가 아들이 잠시 진료실에 들어간 사이 사라졌다. A 할머니는 실종 6시간 만에 양주시 유양삼거리 인근에서 두 눈과 뺨, 목 등에 피멍이 든 상태로 발견됐다.

A 할머니의 가족은 “경찰과 구급대원은 낙상사고 같다고 했지만 결코 낙상으로 생길 상처가 아니다. 할머니도 누군가 자신을 때렸다고 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건 당시 목격자를 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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