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여 개국, 5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아시아학회는 매년 2월, 6월 미국과 아시아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경북대 인문학술원은 지난해 이 학회를 유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동하는 아시아: 기억, 보존과 기록(Memory, Preservation and Documentation)’을 주제로 열린다. 세계적 석학 초청 기조강연과 학술토론회 및 5개의 지역분과회의, 3개의 스페셜 라운드 테이블 및 1개의 스페셜 강좌, 3개의 필름 페스티벌(소규모 영화제)로 구성했다.
핵심 행사는 세계 47개국 1200여 명의 학자가 참가하는 학술토론회다. 학술대회 기간 5개의 지역분과에서 세부 주제에 따라 총 274개의 패널로 나눠 진행한다.
세계적 석학 초청 기조강연도 주목받고 있다. 24일 오후 2시에는 영국 캠브리지대 석좌교수로 영국학술원의 한국인 최초 회원이자 인류학 권위자인 대구 출신 권헌익 교수가 ‘한국전쟁 1951-1953년 기억하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프랑스의 석학으로 동서비교철학의 권위자인 프랑수아 줄리앙 교수가 ‘문화의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 우리 세대의 화두’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와 함께 소규모 영화제도 진행해 흥미를 더한다. 24일에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강제규 감독을 초청해 ‘감독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25일에는 영화 직지코드의 데이빗 레드먼 감독이 강연자로 나서 영화 제작기와 당시 촬영 에피소드 등을 들려준다. 26일에는 강제규 감독 영화 ‘마이 웨이’를 상영한다.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재석 경북대 인문학술원장은 “각국의 수도권에서 열리던 국제아시아학술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대구의 학술적 역량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 아시아의 최전선에서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한국의 문화적 위상과 인문학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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