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일줄은…청소년 10명 중 1명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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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2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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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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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1명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경로는 94.9%가 병원이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9~11월 전국 초등학교 4~6학년 및 중·고등학교 재학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폭력 피해 경험을 세분화하고 개인정보 피해 경험, 온라인 도박성 게임, 대리입금,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 경험 등 문항을 새로 추가했다.

조사 결과 ‘나비약’ 복용 경험은 0.9%,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였다. ‘나비약’의 경우 62.7%가, ‘펜타닐 패치’의 경우 94.9%가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닐 패치’는 다른 사람(성인)에게 얻는 경우도 9.6%나 됐다.

중·고등학생의 음주 경험은 13.7%로 2020년 조사(11.6%) 대비 증가했고, 흡연 경험은 4.2%로 2020년(4.6%)보다 감소했다.

청소년이 술과 담배를 직접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경우 주요 구매 장소는 편의점, 가게, 슈퍼마켓으로 술은 95.1%, 담배는 91.8%였다. 술을 구매할 때 성인 인증을 위해 본인 여부나 나이를 확인받아 본 경험은 18.5%, 담배는 16.2%로 낮았다.

청소년의 온라인 영상물 이용은 꾸준히 증가해 ‘인터넷 개인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해 본 비율은 96.7%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메타버스 이용률이 70.6%로 중학생(37.3%), 고등학생(15.2%)에 비해 높았다.

성인용 영상물 이용률은 47.5%로 2020년 37.4% 대비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의 이용률이 2018년 19.6%에서 2020년 33.8%, 2022년 40.0%로 지속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 시 ‘타인의 ID를 사용한 경험’은 5.8%,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한 경험’은 1.7% 수준이었다. 도박성 게임 등 유해매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각각 20.7%, 9.8%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폭력 피해율은 16.3%로 피해 유형 1순위는 언어폭력이었는데, 오프라인이 10.6%, 사이버 공간이 7.3%였다. 성폭력 피해율은 5.5%로, 피해 유형은 ‘말이나 눈짓, 몸짓으로 성적 모욕감’(2.5%)을 느끼는 피해가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의 온라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폭력 및 성폭력의 주요 가해자 중 ‘온라인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의 비율이 2020년 9.9%에서 2022년 17.3%로 늘었다. 반면 ‘같은 학교를 다니는 사람’의 비율은 72.1%에서 62.2%로 감소했다.

콘서트 티켓, 굿즈,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한 소액대출서비스(대리입금)를 이용한 비율은 3.4%로 횟수는 1~2회가 49.8%로 가장 많았으며 10회 이상도 22.2%로 높게 나타났다.

청소년 출입·고용 금지 업소 중에서는 ‘멀티방/룸카페’의 이용률이 13.8%로 가장 높았으나 2020년 14.4%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출입 가능 여부나 이용시간대 등 이용방법에 대해 청소년이 알고 있는 비율은 11.1%로 낮았다.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7.3%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감했던 2020년 4.6% 대비 증가했다. 특히 ‘배달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1.8%로 2020년 15.2% 대비 급감했다.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청소년 중 최저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비율은 12.6%로, 2018년 34.9%, 2020년 29.9%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당행위 및 처우 경험률은 같은 기간 37.5%, 34.5%, 29.5%로 마찬가지로 줄어드는 추세다.

박난숙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최근 매체 환경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어린 시기부터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고, 마약이나 도박 등 다양한 유해 요인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태조사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청소년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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