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태블릿PC 조작” 송영길 주장에…이원석 “상상 못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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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2일 14시 50분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22/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한국거래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6.22/뉴스1
이원석 검찰총장이 돈 봉투 의혹을 부인하면서 ‘최순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증거 조작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 총장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를 찾아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최서원(최순실)씨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다른 사람도 아닌 민주당 대표를 지낸 사람이 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주임검사였던 이 총장은 “최씨가 수사부터 재판까지 조작을 주장했지만 법원이 ‘증거로 쓸 수 있다’며 증명력을 인정했다”면서 “유죄 확정판결이 나온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어떤 주장이 있든 검찰이 증거를 조작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역사 앞에서 그런 일이 허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검사 탄핵 소추안 발의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사 중 일부가 기소돼 재판받고 있고 이미 검찰이 징계청구를 한 검사도 있다”며 “검찰은 국민만 바라보고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이날 검찰 수장으로는 처음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이 총장은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사태를 비롯해 내부자거래, 미공개정보 이용,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에 대한 국민 염려가 있고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 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소액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의 재산을 약탈하는 중대 범죄”라고 짚었다.

이 총장은 “한국거래소는 최일선에서 자본시장 질서를 지키는 첨병이자 파수꾼”이라며 “한 번이라도 불공정 거래 행위를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들도록 범죄행위 동기와 유인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공정거래를 해도 형량이 낮고 처벌이 가벼워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며 “검찰이 기소해도 부당이득산정 방식의 논란으로 적절한 형이 나오지 못했는데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해 엄중한 처벌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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