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꽂아줄게, 침대서 기분 좋게 해줘”…간호사들에 ‘은밀한 제안’

  • 뉴스1
  • 입력 2023년 6월 22일 14시 57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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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병원에 취업시켜준다는 빌미로 간호대생과 간호사들에 접근해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이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한 제보자는 최근 뉴스1에 “간호대 학생과 취업 대기 간호사에게 거대 병원에 취직시켜주겠다며 SNS로 접근하고 연락처를 알아내 대화를 시작한 뒤 결국 스폰서(후원자)를 제의하는 남성 간호사가 있다”며 관련 증거를 보냈다.

이에 따르면 남성 A씨는 2년 전부터 여성들에게 “유명 대학 병원 중 한 곳에 꽂아주겠다”고 SNS 메시지를 보내 접근했다. 이때 그는 자신을 유명 대학 병원 응급실 간호사라고 소개했으며, SNS에도 해당 병원 옷에 사원증을 달고 있는 셀카를 올려 의심을 지웠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A씨가 지난 5월31일 한 간호사 준비생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성적, 토익, 자격증, 경력, 스펙 상관없이 5년 차 연봉에 준하는 월급과 원하는 부서에서 (일을) 시작하게 해주겠다”며 “대학교 지도교수님들께서 이 병원들 간호부장으로 있어서 제가 추천하면 뽑아주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코인이 대박 나서 4000만원 투자한 걸 11억원으로 불렸다. 매달 600만~700만원 정도씩 도와줄 수 있다. 이런 걸 스폰해준다고 하나?”라며 “살면서 스폰서 제안 처음 해본다. 한 4억원까지 써보고 싶다. 취업 도와주는 것도 스폰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A씨는 다른 여성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 “서로 맞춰나가면 스폰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관계가 주목적이면 어디 가서 몇십만원 주고 해결할 거다. 한 달에 3번 만나서 성관계하는 거치고는 부족함 없이 해주는 거고, 내가 취업 자리도 해주지 않냐. 침대 위에서 기분 좋게 해줘라”라고 요구했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실제로 A씨를 만났다고 털어놓은 간호사 준비생 피해자는 “그 상황에서 의심보다는 말 그대로 홀렸다. 처음에는 성관계를 해야 하는지 몰랐다. 밖에서 얘기하면 누가 들을 수 있다고 방 잡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 피해자는 “A씨가 뒤늦게 스폰 얘기를 꺼내면서 성관계해야 한다는 뉘앙스(어감)를 풍겼다. 자기 만나는 거 자체가 로또이자 기회라는 말에 성관계하게 됐다”며 “자기 얘기를 구체적으로 하길래 긴가민가했다. 2주간 의심했고 A씨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던 아무 여성 두 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가 그중 한 명이 A씨를 만나서 성관계했다길래 사기라는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A씨가 근무한다고 알려진 병원에 따르면, 그는 2018년 그만둔 상태다. 현재 그는 SNS 계정을 폭파했고,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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