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16분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20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부가 불에 타며 소방당국 추산 68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은 하이라이트 주변이 심하게 탄 것으로 볼 때 반려묘에 의해 하이라이트 전원이 켜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유해가스가 적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전기레인지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면서 반려동물이 불을 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2021년 2월과 3월에도 제주시 아라동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원룸에서 각각 반려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가 전기레인지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1.5.12제주소방이 실제 고양이와 강아지를 대동해 화재 실험을 진행한 결과 하이라이트와 인덕션 모두 불이 쉽게 점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발열온도가 높고 잔열이 오래 가는 하이라이트가 인덕션보다 화재 위험이 높았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 전기레인지 전원을 차단하거나 작동버튼을 잠궈야 한다. 전기레인지 상판 위에 화재에 취약한 의류나 종이 등 가연물을 올려두는 일 역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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