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 군인들이 공무원·공기업 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국가보훈부에 건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오전 9시 50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만나 ‘보훈 정책 추진 및 보훈 문화 확산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 부상 제대군인과 6·25 전쟁 국가유공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청년 부상 제대군인 지원 협력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제대군인 지원 협력 △보훈문화 확산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협약식에서 오 시장은 박 장관에게 청년 부상 제대군인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에 응시할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시에 따르면 이들은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경우에는 5~10% 취업 가산점을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일시적 지원금 외 별도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 시장은 “특별한 집단에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평생 안고 살아야 할 부상을 입은 제대 군인들에게 나라가 할 수 있는 작은 보답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대학교 내 취업지원센터와 협력해 ‘히어로즈 인 캠퍼스(가칭)’를 운영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제대군인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관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3월 25일 ‘청년부상 제대군인 상담센터’를 열고 이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유공자 신청, 법률 상담, 부상 관련 심리재활지원과 자조모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상담 394건과 자조 모임 20회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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