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 지나는 차도로 뛰어든 네 살 아이를 몸 던져 구한 대학생의 선행이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22일 경일대학교에 따르면 재학생 최재호 씨는 16일 등교 중 트럭을 확인하지 못하고 차도로 뛰어든 네 살 여아를 발견해 곧바로 몸을 던져 아이를 구했다.
최 씨는 팔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최 씨는 사고 직후 아이의 부모와 함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최 씨는 “아이가 맞은편 길에서 갑자기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몸을 던졌다”며 “아이의 어머니와 운전자 분도 많이 놀라셨겠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씨의 선행은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졌다. 제보자 이수록 씨는 “알리지 않으면 학생의 선행이 조용히 지나갈 것 같아 학교로 제보하게 됐다”며 “아무나 할 수 없는 행동인 만큼 학생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학생의 삶에 큰 양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현태 총장은 “누구나 생각은 할 수는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행동”이라며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멋있는 청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학교는 최 씨에게 선행상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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