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서 역주행하는 킥보드를 두 대나 마주친 운전자가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전문가는 역주행 킥보드가 차량의 바로 옆을 지나치는 데도 피하지 않은 운전자의 판단을 지적하며 피하거나 멈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사고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1일 ‘초보 운전이라 주변을 살피며 서행 중 역주행하며 오는 킥보드, 그것도 2대’라는 제목으로 4분 53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9일 용인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초보운전이라고 밝힌 A 씨는 당시 2차선에서 서행 중이었다. 이때 교복을 입고 킥보드에 올라탄 남학생 2명이 역주행으로 차량을 향해 다가왔다. A 씨는 “우회전하려고 진행 중에 역주행, 그것도 두 대가 제 차를 사이에 두고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두 학생은 헬멧도 쓰지 않았다.
A 씨는 “돌발 상황에 능숙한 대처가 미숙한 초보”라며 “킥보드가 놀라서 넘어졌을 때 제가 정지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 것에 대한 과실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또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명한 대처법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학생들을 크게 질타하면서도 “킥보드가 넘어져 (학생들이) 사망하면 (A 씨에) 무죄 나오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킥보드 운전자가) 오는 게 다 보이지 않느냐, 사고가 났다면 운전자에 20% 정도의 과실이 나올 것”이라며 “피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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