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후진하던 운전자가 길을 양보한 운전자에게 90도로 깍듯이 인사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맨 인 블랙박스’는 최근 제보자 A 씨가 제공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제보자 A 씨는 좁은 골목길에서 후진으로 나오는 앞차를 발견하고 곧장 정차한 뒤 앞차를 재촉하지 않고 차량이 후진으로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완전히 차를 뺀 앞차 운전자는 고마움의 표시로 비상등을 깜빡였고 A 씨 차량의 앞에서 직진하다가 갑자기 멈춰 섰다.
이내 운전석에서 내린 앞차 운전자는 A 씨를 향해 90도 폴더 인사로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 뒤에 현장을 떠났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기다려줘야 저 차가 나갈 수 있으니 기다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냥 쉽게 해줄 수 있는 양보였는데 이렇게 내려서 인사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그 모습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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