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섬마을서 ‘양귀비’ 다수 발견…“바람에 날려 자생”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23일 15시 59분


여수해경 제공
여수해경 제공
전남 여수 섬마을 주민들의 텃밭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가 발견됐다. 여수해경은 바람에 날린 양귀비 씨앗이 주민 다수의 텃밭에서 자생한 것으로 보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여수해경은 올 4월부터 여수 섬마을 등지에서 양귀비·대마 특별단속을 시행해 41건(890주)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수해경은 지난 3년간 94건의 양귀비 밀경작을 단속했는데,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21년 22건 △2022년 31건 △2023년 41건으로 증가 추세다.

여수해경 제공
여수해경 제공
여수해경은 양귀비 씨앗이 주민들의 텃밭으로 날려 자생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의 원료가 되는 식물을 허가 없이 재배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여수해경은 올해부터 양귀비 1주라도 밀경에 대한 고의성이 확인되면 입건하고 있다.

단, 양귀비의 씨가 자연적으로 바람에 날려 자생하는 등 고의로 재배하지 않을 때는 입건하지 않고 압수 후에 폐기하고 있다.

여수해경 제공
여수해경 제공
여수해경 관계자는 “오는 7월 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일 예정으로, 관련법상 양귀비는 1주라도 재배가 안 되는 만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양귀비를 목격하거나 재배가 의심되는 경우 해양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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