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22일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 “살다 살다 극장에서 떡볶이에 튀김 먹는 인간을 봤다”며 하소연했다. 그는 “극장 방침상 된다고는 하나 국물 떡볶이 냄새 풍기면서 그 어두운 데서 얼굴에 바짝 대고 튀김까지 야무지게 먹는데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극장에서 파는 음식 가지고 뭐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관객의 비매너 행동을 비판하는 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CGV는 ‘죠스떡볶이’와 손잡고 ‘죠스 튀김범벅 콤보’ 메뉴를 CGV 왕십리 등 주요 30개 극장에서 선보였다. 이 메뉴는 떡볶이와 각종 튀김을 버무린 것으로, 출시 당시에도 냄새나 좌석 위생 관련 우려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극장에서는 오뚜기 크림수프, 오징어, 먹태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먼저 A씨 입장에 옹호하는 이들은 “점점 공중도덕 개념이 무너지는 것 같다. 남이 불편하든 말든 자기 자유가 중요하다는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너무 늘었다”, “허용된다고 해도 남한테 피해주면서까지 배를 채우고 싶나”, “소리 때문에 그런 거라면 이해한다”, “소스 있는 음식은 필연적으로 좌석에 흘릴 텐데 그거 묻으면 화날 것 같다”, “쩝쩝거리면서 먹는 게 문제”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관에서 허용한 음식이므로 사 먹는 건 자유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그런 게 싫으면 돈 더 내고 프라이빗룸 빌려서 영화 봐라”, “요란하고 시끄럽게 먹는 건 문제 될 수 있으나 냄새 풍기는 건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이상한 콜라보를 하는 영화관에 컴플레인을 걸어라”, “먹으라고 파는 거고 파니까 먹는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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