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계층이동 사다리 단절되면 나라 망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3일 21시 36분


23일 경기청년 사다리 참여자 200여 명 만나
‘사다리즈’와 대화, 희망 비행기 날리며 격려
7월부터 대학별 일정 따라 해외 연수 진행
김 지사 “시행착오와 실패 과정에서 꿈 찾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화성 YBM연수원에서 열린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예비교육에 참석해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경기도 제공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단절되면 역동성이 떨어지고,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자신의 대표 청년정책인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3일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 화성 YBM 연수원에서 개최한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다리즈’를 만난 자리에서다. ‘사다리즈’는 올해 처음 시작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의 참여자다.

김 지사는 “프로그램을 만든 정책적 이유는 사회적 이동, 계층이동의 사다리다”라고 언급한 뒤 “수저 색깔과 상관없이 사회적 이동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 흙수저, 수저가 없는 분들도 용기를 가지고 성공하기 바란다”고 청년들을 격려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화성 YBM 연수원에서 열린 2023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 예비교육에 참석해 청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1기 사다리즈는 △미국 미시간대(30명) △뉴욕주립대버팔로(50명) △워싱턴대(40명) △호주 시드니대(30명) △중국 푸단대(50명) 등 모두 200명이다. 영어권 4개 대학의 경우 150명을 모집했는데, 4682명이 몰려 31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지사는 “앞으로 3, 4주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매 순간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꿈을 못 찾아도 상관없으니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부딪혀 찾아보라. 꿈은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과정에서 찾게 된다”고 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정책이다.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지원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다양한 진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올해 4월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찾아 한국 유학생들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청년들에게 해외 유학·연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 내용 자체는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 때 도입한 ‘애프터 유’,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국가사업으로 제안한 ‘파란 사다리’가 모델이다.

김 지사는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예산도 챙기는 등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올해 4월에는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면서 명문 뉴욕주립대버팔로(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uffalo·UB)와 자신의 모교인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er)를 찾아 청년 사다리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날 ‘사다리즈’로 참여한 청년들은 김 지사에게 프로그램 참여 동기, 자기 계발 포부와 각오 등을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끊임없는 항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렸다. ‘사다리즈’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이 꿈과 목표를 향한 도전과 변화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종이비행기를 띄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4월 미국 뉴욕주립대(SUNY) 글로벌센터에서 사티쉬 K. 트리파티 (Satish K. Tripathi) 뉴욕주립대 버펄로(UB) 총장과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이번 예비교육을 시작으로 23~27일 연수 사전 교육을 받는다. 사전 교육은 △팀 프로젝트 기획과 발표 △대학 동문 특강 및 멘토링 △안전·문화·언어, 심폐소생술 교육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 △미션 영상 제작과 편집 교육 △진로 고민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사전 교육이 마무리되면 7월부터 대학별 일정에 따라 본격적인 해외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민선 8기 대표 청년 정책사업으로 ‘경기청년 사다리’와 함께 ‘경기청년 갭이어(Gap Year)’,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 등 3대 청년 기회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청년 갭이어’는 청년들이 3, 4개월간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꿈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경기청년 역량강화 기회 지원’은 미취업 청년 1인당 연간 최대 30만 원의 어학 자격증 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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