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휴대전화 올려두고…식당서 먹튀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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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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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취식한 손님이 두고간 휴대전화와 차키. 보배드림
무전취식한 손님이 두고간 휴대전화와 차키. 보배드림
서울 중랑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고 사라진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작동이 안 되는 오래된 휴대전화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식당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4일 ‘저희 엄마도 당했어요, 먹튀(먹고 튀기)’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어디서 주웠는지 작동도 안 되는 휴대전화와 차키를 테이블에 올려두고 화장실 간다더니 도망갔다”며 “거짓 전화하는 척 3번이나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4만 4000원도 없었느냐”며 “다시 올까봐 엄마(사장)가 문 안 닫고 1시간이나 더 기다렸다”고 했다.

A 씨가 공개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화면에는 ‘먹튀’ 의혹을 받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남성이 식당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간 오래된 휴대전화와 차키 등도 공개했다. 그는 무전취식과 관련한 피해에 대해 오는 26일 경찰서를 찾아 신고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무전취식·승차 신고 건수는 9만 4752건으로 나타났다. 상습범이 아니라면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범칙금 처분이 내려진다. 일부 자영업자는 무전취식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처벌 수위가 낮은 것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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