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추진 중인 별관 신축 계획안이 진통 끝에 전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전주시의회는 23일 열린 제40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전주시청사 별관 신축 사업 계획’이 포함된 2023년 제2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계획안은 재적 의원 35명 가운데 찬성 22명, 반대 13명으로 가결됐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인근의 삼성생명 빌딩을 매입해 2024년까지 리모델링한 뒤 별관으로 사용하게 된다. 삼성생명 빌딩은 전체 건물 면적 7375㎡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다. 전주시는 당초 이 건물을 사들인 뒤 허물고 2026년까지 지하 1층, 지상 9층, 전체 건물 면적 1만3800㎡ 규모의 별관을 지으려 했다. 그러나 예산 낭비 등을 우려한 의회의 반대로 신축 대신 리모델링으로 사업 계획을 바꿨다. 전주시는 1983년에 지어진 현재의 청사가 낡고 협소해 오래전부터 별관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전주시 관계자는 “리모델링만으로는 사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신축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시의회 결정을 존중한다. 사전행정절차 이행과 토지 매입, 설계 공모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