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재승인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오늘 첫 재판

  • 뉴시스
  • 입력 2023년 6월 26일 06시 24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한상혁, 혐의 부인 "부당성 다툴 것"

‘TV조선 재승인 심사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첫 재판이 26일 시작된다. 윤 대통령의 면직처분에 취소 신청을 하는 등 한 위원장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태웅)는 이날 오전 10시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한 전 위원장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TV조선을 비판해 온 시민단체 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선임하고, TV조선 평가점수가 조작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하게 한 혐의로 지난달 2일 재판에 넘겨졌다.

재승인 유효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방통위 심의·의결 안건을 작성하도록 하고, 방통위가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점수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59) 전 방통위 방송정책국장과 차모(53) 전 운영지원과장, 당시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63) 광주대 교수, 당시 심사위원 정모(50)씨와 윤모(56)씨 사건도 한데 모아 심리한다.

한 전 위원장은 수사 단계부터 줄곧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향후 진행될 형사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의 부당성, 즉 검찰이 주장하는 범죄 사실의 사실관계와 각 혐의의 법리적 부당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법원은 한 전 방통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낸 면직 처분 집행정지 신청은 지난 23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형사 범죄 성립 여부는 별론으로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면직에 이르게 된 기소 혐의를 세부적으로 열거하면서 “위법·부당한 상황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사실상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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