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 4년 전 올라온 이물질 사진을 제시하며 자신이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처럼 속여 환불을 요구한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피자집을 운영한다는 A 씨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사진을 보내며 환불 요청한 손님이 있는데, 우리 가게 피자에서 나올 수 없는 사진”이라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피자 조각 가장자리에 머리카락 한 가닥이 깊게 박혀 있다. A 씨는 “어디에 돌아다니는 사진이 아닐까 궁금해서 같은 사진을 보신 분이 있는지 묻고자 (커뮤니티에) 올려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자 모양 비교를 위해 자신의 피자집에서 판매하는 피자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또 그는 “피자는 회수했고, 머리카락 나온 부분은 (고객이) 휴지에 싸서 넣어두셨다고 했는데 없다”며 “빵 끝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는데 (고객이) 보내준 사진은 골드체다치즈 피자고, 주문한 피자는 에그”라고 부연했다.
이어 “고객님과 통화 시도를 했는데 계속 통화를 안 하려고 한다”며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는 빵 끝부분은 절대 우리 집 피자에서 저런 사진이 나올 수 없다. (거짓말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딱 봐도 빵이 다르다. 과거 다른 곳에서 머리카락 나온 사진을 찍어 놓고 계속 돌려쓰는 것 아닐까” “피자 도우가 달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2019년 한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제시하며 “(고객이 보낸 것과) 같은 사진인 것 같다”고 했다. 이는 한 블로거가 당시 “프랜차이즈 피자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는데, 피자집 측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올린 것이다. A 씨 고객이 환불을 요구하며 보낸 사진과 비교해 보면 피자 모양과 머리카락이 박혀 있는 위치 등이 모두 동일하다.
A 씨는 “계속 속앓이를 하고 억울하면서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해당 누리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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