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도와 대장동 수익 은닉…이한성·최우향 보석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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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2시 53분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가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0.8/뉴스1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가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1.10.8/뉴스1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죄로 구속기소된 이 대표와 최 이사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2일 구속기소된 뒤 같은 달 9일과 20일 잇따라 보석을 청구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른 1심 구속기간은 6개월로 7월2일이 만료일이다.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와 최 이사의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5000만원 △서약서 제출 △주거제한 및 출석보증서 제출 △허가 없는 출국금지 서약서 제출 등을 정했다.

또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하지 않고 연락 시 경위와 내용을 법원에 알리며 실시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라고 명령했다.

두 사람은 김씨 등과 공모해 대장동 비리 수사에 따른 범죄수익 추징보전 등 환수조치에 대비해 화천대유 등 계좌에 입금된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한 뒤 숨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등과 2021년 11월부터 1년여간 대장동 사업 수익 390억여원을 고액권 수표로 여러 차례 인출한 뒤 소액수표 수백장으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김씨의 통장, 인감 등을 관리해온 ‘금고지기’로 2017년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의 권유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감사, 이사를 지냈다. 2019년에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가진 천화동인1호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최씨는 2021년 10월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김씨가 구치소에서 석방될 때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타나 김씨를 도운 인물로 알려져있다.

두 사람과 달리 같은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김만배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을 이어간다.

김씨는 2021년 11월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로 구속된 뒤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으나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지난 2월 재구속됐다. 이후 3월31일 보석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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