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들키자 바다로 ‘풍덩’…시민 비웃음 산 50대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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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6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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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출동하자 바다에 뛰어든 남성. M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경찰이 출동하자 바다에 뛰어든 남성. M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20대 여성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50대 남성이 출동한 경찰을 피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결국 검거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진해경찰서는 공연음란행위 혐의로 A 씨(54)를 붙잡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경 창원시 진해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20대 여성 B 씨에게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B 씨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A 씨는 곧바로 해안가 방파제에 숨어들었다. 그는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급기야 망산도 앞 얕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A 씨는 배영까지 하며 헤엄쳐 달아났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찰관에게 끌려 나온 남성. M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경찰관에게 끌려 나온 남성. MBC 뉴스 방송화면 갈무리
경찰은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부표 뒤에 숨어있던 A 씨를 찾아냈다. 한동안 물속에서 부표를 붙잡고 버티던 A 씨는 경찰관 두 명이 합세해 끌어내자 체념한 듯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A 씨가 끌려 나오자 시민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땀이 나서 닦으려고 바지를 벗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종전과 전력이 있고, 다른 범행으로 인해 누범 기간 중 공연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폭행·협박이 없고 공공장소에서 일어난 점을 고려해 강제 추행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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