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은 친환경 대안에너지로 르완다 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 굿피플 제공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유엔난민기구(UNHCR)와 업무 협약을 맺고 1월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내 난민캠프에서 1억8000만 원 규모의 대안 에너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르완다 남부에 위치한 무곰바 난민캠프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분쟁으로 피난한 난민 1만1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난민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왕복 3시간 이상을 이동해 땔감을 구해오는데 벌목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범죄에 노출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됐다.
르완다 정부는 2018년부터 난민 안전 문제 및 환경 보전을 위해 무곰바 난민캠프에서 땔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난민들은 만성적인 연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급격히 상승해 LPG 구매에도 부담을 겪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굿피플은 무곰바 난민캠프에 LPG와 LPG 활용 장비인 레귤레이터와 버너를 보급했다. 더불어 난민들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대안 에너지 인식 개선 캠페인과 에너지 사용 교육을 병행했다.
또한 난민 리더 75명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굿피플은 LPG 절약 및 효율적인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화재 발생 시 대처 요령과 소화기 사용법 등을 담은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LPG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가스 누출 시 대응 방안을 실습하는 시간도 가졌다.
6월 5일에는 난민 500명을 대상으로 ‘세계 환경의 날’ 캠페인을 열었다. 굿피플은 르완다 재난관리부, 유엔난민기구, 세계식량기구(WFP) 등 협력 기관과 함께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날 화재 예방 교육을 수료한 난민 리더 75명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했다.
아마레 게브르셀라시에 유엔난민기구 르완다 본부 에너지&환경 분야 책임자는 “난민들의 입장에서 기후변화가 무엇인지 알리고,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전달하는 시간이었다”라며 “굿피플에서 대안 에너지인 LPG를 지원함으로써 난민들 또한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최경배 굿피플 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무곰바 난민캠프의 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굿피플은 대안 에너지인 LPG 지원을 지속할 뿐 아니라 올바른 사용법과 안전 교육을 통해 난민 보호와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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