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회복 후에도 콜록콜록…천식 가능성 높아”

한양대병원 김상헌 교수팀, 국제학술지 게재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의심하고 진단 받아야"

코로나19에 감염 후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새롭게 천식이 발병했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 후 성인 천식의 신규 발생’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는 회복된 후에도 후유증으로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데, 그 중 장기적인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호흡기 증상은 천식 환자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천식을 의심해봐야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또 지금까지 코로나 19에 감염된 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이 천식의 신규 발생과 연관돼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없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394명의 환자 중에 천식이 의심되는 36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과거에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 16명과 코로나19 이전에 천식 의심 증상이 있던 3명을 제외한 17명에 대해 천식 발병 여부를 연구한 결과 6명(1.5%)이 새롭게 천식으로 진단 받았다.

이는 동일한 기간동안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동일한 환자군에서 발생한 천식 환자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김상헌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로나19로 감염 회복 후에도 지속되는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단순히 코로나19 감염 후 발생하는 장기 후유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코로나 19로부터 회복된 후에도 4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급성 또는 만성 천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서울=뉴시스]